박찬우 기자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영화제 개최
24~28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
13개국 참여, 39개 장·단편 상영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우리는 다른 길을 딛고, 올라’를 슬로건으로 5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제주여민회는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제주여민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제주여성영화제는 ‘우리는 다른 길을 딛고, 올라’를 슬로건으로, 지난 겨울 광장에서 나눴던 간절한 마음과 따스한 연대의 마음을 담았다.
개막식은 이달 23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가수 ‘피움(P:UM)’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지역작품 초청작 시상식, 예고편, 개막작인 영화 ‘숨비소리’ 상영이 이어진다.
‘숨비소리’는 제주해녀에 대한 이야기다. 이은정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빈, 서영희, 김자영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해진이 고향 제주도로 돌아와 할머니 강자와 어머니 옥란에게 해녀를 하겠다며 공동체의 일원이 돼 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폐막작은 윤한석 감독이 연출한 영화 ‘핑크문’으로, 여성주의 미술계의 대모 윤석남 작가를 다룬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윤석남 작가는 최근 여성독립가 100인의 초상화를 그려 알리기 위한 형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윤홍경숙 위원장은 이 영화를 보이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13개국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5일간 장편 20편, 단편 19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제주지역작품 초청작 △요망진당선작 △올해의 특별시선 △여풍당당 그녀들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등 5개의 섹션과 감독과의 대화, 스페셜 토크, 관객 이야기 모임이 준비된다.
올해 상영작들은 정체성의 불안을 겪는 이야기, 여성의 삶과 자아를 성찰하는 이야기,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윤홍경숙 위원장은 “‘제주 지역에서 마음껏 여성 영화,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초심을 되새기며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를 알차게 준비했으니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