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윤석남, 그린·화이트 룸 & 너와…’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
등록 일시 [2013-10-29 07:21:00]

【서울=뉴시스】’너와 25-우연이 아닙니다. 필연입니다'(101.5×53.5㎝, 혼합재료, 2013) 2013-10-27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가 11월24일까지 윤석남(74) 개인전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를 연다.
과거 작가가 선보인 설치작업 연작 ‘그린 룸’ ‘화이트 룸’과 ‘너와 작업’으로 구성됐다.
‘그린 룸’과 ‘화이트 룸’은 갤러리 전시공간에 맞춰 새롭게 제작됐다. 30×30㎝로 문양을 낸 한지 커팅과 설치 작업이 함께 소개된다.
‘그린 룸’은 녹색 한지로 다양한 자연의 의미를 형상화해 기하학적인 형태로 오려낸 후 벽에 붙인 한지 작업, 녹색 테이블과 의자, 바닥의 초록색 빛 구슬이 하나의 작업으로 이뤄졌다. 테이블과 의자에 그려진 연꽃에는 화해와 생명 부활을 상징하며 자연 회복을 기원하는 제의적 언어가 담겨있다.
‘화이트 룸-어머니의 뜰’은 작가가 꾸준히 작업해온 주제안 ‘어머니’에 관계된 것이다. 이번에 소개된 작업은 2011년 미술관에서 선보인 ‘화이트 룸’의 연장선에 있다. ‘사람이 죽으면 빛으로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빛을 흰색으로 표현했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

【서울=뉴시스】’그린 룸'(혼합재료, 가변크기, 2013) 2013-10-27
정면의 한지 작업은 어머니의 모습을 형상화해 그려냈다. 작품의 흰색 꽃은 죽은 자들을 애도함과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억제한 어머니에 대한 추모의 표현이다.
여기에 너와집에 사용된 널판에 인물을 그린 ‘너와 작업’ 40여점을 포함해 모두 46점이 나왔다. 폐기처분될 운명이었던 너와는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고유의 형상을 갖춘 너와의 나뭇결을 따라 각각의 인물을 붓으로 옮겼다. 너와에 등장하는 인물은 여성이다.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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