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최고미인상, 그림보면안다, CNBNEWS 2011.5.2

한-중-일 최고 미인상, 그림 보면 안다
이화여대 박물관, ‘가인 – 동양미술 속의 아름다운 사람들’ 전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오진경)은 이화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여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의 전통 유물과 현대 작품을 소개하는 ‘가인(佳人) – 동양미술 속의 아름다운 사람들’전을 오는 5월 4일부터 7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이란 어떤 모습과 마음가짐을 지녀야하는가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으며, 한·중·일의 전통 미술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총 70여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예로부터 인물을 재현할 때 외형적인 묘사를 넘어 그 사람의 정신까지 표출하고자 했던 동양미술에서는, 각 시대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대표하는 훌륭하고 본받을 만한 사람들이 주요 주제로 그려졌다. 

사람의 외모에 대한 평가보다는 내면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아름다움을 정의하였던 한중일 세 국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가인에 대한 동양 문화의 보편적 미학과 함께 각국의 정치 문화적 배경에 근거한 독창적 미의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전통 유물들은 아름다운 사람의 의미가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되고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선조들에게 있어 ‘가인’은,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사람 외에도 정의로운 의기를 지닌 사람, 학문 연마와 후진 양성에 열의를 다하는 학자, 효와 충성을 다하는 사람, 창조적인 예술혼을 표출하는 사람, 그리고 소박하고 건강한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되었다. 

근·현대 전시실에서는 상업화되고 물신화된 미의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의 의미를 새롭게 모색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의 동시대 미술 작품들이 소개된다. 

바리데기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윤석남의 ‘블루 룸’, 어머니의 주름진 몸을 섬세하게 포착한 이시우치 미아코의 ‘1906 #17’, 노년의 삶을 유쾌하게 묘사한 미와 야나기의 ‘나의 할머니’ 시리즈, 중국인 노동자들의 순박한 미소를 담은 웬 팡의 벽돌 작업인 ‘중국 민간 노동자들의 얼굴’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오진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의 개관 이래 처음으로 마련하는 국제 전시회로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라며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동아시아 3개국의 가인관(佳人觀)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149381

[전시소식]'가인(佳人)', 이화여대박물관 2011.5.4-7.23
[전시소식]비형식의 논증, 자하미술관 2011.4.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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