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으로 표현한 유기견 ‘진혼굿’, 시민일보, 2011.3.8

조각으로 표현한 유기견 ‘진혼굿’
아트플랫폼, 입주작가 프리뷰전 11일 개막

[시민일보] 인천아트플랫폼이 11일 오후 6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12일부터 5월29까지 인천아트플랫폼 2기 입주작가 프리뷰 전시 2011 인천상륙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뉴미디어를 포함한 시각, 공연 분야의 작품은 물론 문학 분야의 작업 등이 포함되며 인천에 새로이 둥지를 틀게 될 입주 작가들이 지금까지 어떤 작업을 해 왔고 입주 후에는 어떠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인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프리뷰전시에는 국내 작가 22명, 국외작가 4명, 지역연계 프로젝트를 진행 할 작가 2명 등 총 2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A동 크리스탈 큐브에는 어머니와 여성, 평화에 대한 담론을 다루며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의 작품이 전시된다.

윤석남 작가는 ‘1,025’를 비롯한 유기견에 관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진 개’에 대한 단상을 적은 약 70여 쪽의 화선지 화폭과 더불어 1,025마리의 개 형상의 조각이 설치된다.

버림받은 개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굿’과 같은 작품 ‘1,025’는 온 나라가 구제역의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생명존중에 대한 메시지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동 전시장에는 전통과 현재를 오가는 산수화를 통해 현시대의 정체성에 관한 다각적인 고찰을 하는 오민수, 교과서의 ‘철수와 영희’를 재해석하여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오석근, 정치적 이슈를 풍자적 사진으로 재연출하는 조습, 엉뚱함과 유치함, 발칙한 미학적 상상력을 담거나 때론 역사에 대한 시비를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현태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아울러 사샤 폴Sascha Pohle(네덜란드)과 타케시 모로Takeshi Moro(일본)의 영상작품들, 홍성민과 다나 올라레스큐Dana Olarescu(UK)의 공연 기록영상이 상영되며 공연평론가 윤중강과 아동문학가 오시은 등 인문학자들의 작업들도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된다.

또 인천의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한국인 그 새로운 세대’를 진행할 김영욱과 월미도를 배경으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대중적 팝 아이콘으로 구현되는 지를 ‘영웅들의 섬’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탐구할 김태은의 향후 계획도 확인할 수 있다.

프리뷰전시 2011 인천상륙작전 기간 중 4월30일, 5월1일 양일간은 오픈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할 수 있고 4월29일~5월1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입주 작가와 인천작가들이 함께하는 전시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플랫폼 창고 세일 Platform Garage SALE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태 기자lst@siminilbo.co.kr

기사원문보기: http://siminilbo.co.kr/main/list.html?bmain=view&num=261704

총 없이 미술로 '인천상륙작전'!, 유니온프레스 2011.3.9
2011 인천상륙 ‘작전(作展)’, 부평신문 2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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