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개요
ㅇ 일 시 : 2012년 9월 5일(수) – 9월 29일(토)
ㅇ 장 소 : KCDF GALLERY B1F 전시장
ㅇ 주 최 :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ㅇ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참여 작가
1 공존과 균형을 꿈꾸는 메시지
안상수, 하지훈, 윤호섭, 우관호
2 숨을 트다
심용식, 김연진
3 인간을 위한 < 식물을 위한
이대일
4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박종덕, 김현주, Studio min n mun_문승지, 김민기
5 환경을 위한 실천
김제록, 양지윤
6 서로서로 손 잡기
김성라, 이지영
7 잘 만들고 잘 버리기
김현주, 박진우, Studio min n mun_문승지, 김민기
8 하나의 생명을 가족으로
박정은, 이은경,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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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획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갤러리는 사회적 관심을 다양한 시각문화로 풀어내는 2012년 두 번째 기획전 <숨>을 개최합니다. <숨>전은 도심 속 녹색생활실천들을 알리고 새로운 문화를 상상해보고자 기획되었던 첫 번째 기획전 <도시농부의 작업실>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더욱 근본적이고 확장된 범주 속에서 인간과 동식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공생의 생활문화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인간 중심이 아닌 상호관계 속에서 자연의 생명 그 자체를 존중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위태로운 지구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자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속한 공간을 환경이라 한다면,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은 나만이 아닌 관계하는 모든 것을 이웃으로 생각하고 내가 볼 수 없는 먼 미래까지를 생각하는 이타적인 행위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방향에서 <숨>전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이타적인 실천의 끈을 생활 문화 속에서 엮어 나가고자 하는 작은 행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생명 존중의 가치관과 실천을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내며 삶의 참된 존재가치를 찾아가는 공예, 디자인, 현대 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이들의 작품은 자연이 지닌 ‘숨’을 향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이를 통해 지구환경을 고심하는 힘 있는 목소리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는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와 어우러져 즐겁고도 건강한 일상의 생활문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말 못하는 생명에게 모진 짓 하지 말라”라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가르침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 중심의 태도 속에 간과되어 왔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서로 어우러져야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무한 경쟁의 논리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숨결 깃든 생명들을 간과할 때, 이들과의 관계성을 통해서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구환경은 더욱 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숨>전은 우리가 사는 지구와 자연과 동물이 서로 올바른 관계를 맺어나가며 평화로운 삶에 점차 가까워 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치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전시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책임과 나눔과 사랑의 의미에 관한 긴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