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2色 개인전, 경기신문 2011.6.10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2色 개인전

인천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 제2기 입주작가들의 창작과 발표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일반 관람객에게 예술향유의 기회를 증진시키고자 입주작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6월과 7월에는 김태준과 윤석남 2명의 입주작가 개인전을 선보인다.

▲ 윤석남作-‘핑크룸’

◆여성들의 아이러니한 방, 핑크룸 5

인천아트플랫폼 2기 입주작가 윤석남의 개인전 ‘핑크룸 5’가 다음달 17일까지 아트플랫폼 H동 프로젝트룸에서 펼쳐진다.

아트플랫폼의 공간에 맞춰 새롭게 제작돼 지난 3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 윤석남 작가는 핑크 의자, 한지 커팅 작품, 거울, 700개의 세모꼴 핑크목으로 구성된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

그의 핑크룸 시리즈 중 다섯번 째에 해당하는 이번 작품은 자기만의 공간이 없는 여성, 특히 어머니의 불안정한 내면의 세계를 아이러니컬하게 보여준다. 의자를 덮고 있는 핑크빛 실크 한복천은 화사하고 매끈한 촉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사람이 앉고 등을 기대는 쿠션에는 요철이 솟아 있고 의자의 다리는 날카롭고 뾰족한 송곳 형태의 쇠로 대체돼 의자로서의 기능은 상실돼 있다.

한국 옷을 입은 서양의 의자는 어색하게 서서 작가의 말대로 부엌에도 방에도 있지 못하는 불안한 여성들의 자리를 대변한다. 또 가로, 세로 30㎝로 작가가 직접 문양을 오려낸 한지 작업은 전면 벽은 ‘여성’, 왼쪽 면은 ‘자연(꽃)’, 오른쪽 면은 ‘이성(기하학)’을 주제로 구성돼 있다.

오른쪽 벽에 부착된 같은 크기의 거울들은 작품에 자기 반성적 성격을 부여하고 공간감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바닥에 깔린 세모꼴의 핑크색 나무들은 바닥에 안착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딛고 서지 못한 채 늘 불안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여성들의 내면 세계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문의 (032)760-1002~3, 6

기사원문보기: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904

윤석남 개인전, 아이러니한 핑크룸, 중부일보 2011.6.13
[전시소식]'핑크룸5', 인천아트플랫폼 2011.6.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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