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남의 시선으로 본 ‘용기 있는 삶’의 여정, 경북매일

윤석남의 시선으로 본 ‘용기 있는 삶’의 여정

대구미술관, 12월 31일까지 ‘제23회이인성미술상’ 수상자 개인전
여성이란 큰 주제 아래 투쟁과 헌신의 여성사 등 다양한 매체 조명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 모습.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제23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 ‘윤석남’을 지난달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인성미술상’은 서양화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상으로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23회 수상자 윤석남 작가는 여성, 생태, 역사 등의 주제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작가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했으며, 회화와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윤석남(84)은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다. 그는 ‘여성’이라는 주제에 전념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과 현실, 경험을 담은 작품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을 부각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어머니와 모성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를 예술의 뿌리로 삼고 이후 정체성, 생명과 돌봄, 여성사로 주제를 확장해 최근 역사 속 여성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여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투쟁과 헌신의 여성사, 정체성, 생명과 돌봄의 가치 등을 다양한 매체로 조명한다. 특히 작가는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룬 채색 초상화 20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그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역사 속에 사라진 존재가 아니라 빛을 발하는 인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이자 과업이라 전했다.

‘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1천25마리의 유기견과 그들을 보살피는 이애신 할머니에게 바치는 헌사다. 작가는 인간에게 버림받고 무력한 처지에 놓인 1천25마리의 유기견을 위로하고 할머니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1천25개의 조각을 만드는 작업에 5년간 몰두했다. 작품의 방대한 규모로 인해 접할 기회가 드물었기에,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경북매일, 윤희정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972741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신작 20점 공개… 윤석남.. 대구일보
버려지고 잊힌 존재들, 미술작품으로 불러내다.. 여성주의 미술가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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