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일 사이 그녀들 고민은… ‘워킹 맘마미아’ 특별기획전

“엄마야! 이를 어째!” 워킹맘들이 일과 가정의 틈바구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서울 대방동 여성사전시관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 ‘워킹 맘마미아: 그녀들에게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가 그것.
여성사전시관 김혜승 관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주제로 한 전시”라면서 “워킹 맘마미아는 워킹맘(일하는 엄마)과 맘마미아(나의 엄마)를 합성한 조어로, 맘마미아라는 말은 난처한 상황에서 저절로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김인순 류준화 박영숙 윤석남 윤희수 이피 정정엽 등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들이 ‘일하고 살려내고 부활시키는’ 여성들의 이미지를 작품화했다. 일하고 살림하고 돌보며 생명의 역사를 만들어 온 여성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일과 가정 양립’이라는 의제를 심미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마련해준다.
전시기간 중 전시장에는 워킹맘들이 평소 느꼈던 가정 내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낼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설거지 등 하기 싫은 가사노동에 대한 사직서, 아내만 부려먹는 남편에 대한 고소장,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요구하는 보상청구서 등을 접수하는 민원창구를 만들어 워킹맘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다. 이밖에 일하는 엄마가 등장하는 한부모 가족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일 가정 양립이란 관점에서 다시 써 보는 공모전도 있다. A4 용지 1장 이상 써서 30일까지 전시관에 제출하면 된다. 장원에게는 10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 관람료 무료(02-824-3086).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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