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대모 윤석남 작품, 영국테이트에서’, 국민일보, 2016.1.7

여성주의 대모 윤석남 작품, 영국 테이트에서 사갔다

영국 테이트갤러리는 지난해 구입 컬렉션에 한국 작가로는 윤석남(77)씨가 유일하게 선정됐음을 최근 통보해 왔다고 작가의 전속 화랑인 학고재갤러리가 7일 밝혔다.  

소장 작품은 1995년 제작한 ‘금지구역 Ⅰ’이다. 자아와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모순을 의자, 갈고리, 소파 등의 모티브로 풀었던 시기의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의자는 바로크풍을 모방해 당시 한국 가정에서 유행했던 서양식 의자이다. 서구에 대한 갈망과 민족주의적 가치관간의 충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윤 작가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40대에 들어 독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의 어머니, 어시장의 여성들, 김만덕·이매창·허난설헌 등 사회와 역사 속 인물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여성적 삶을 모티브로 회화, 조각,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여성작가로는 유일하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고,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에도 초대된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일본 후쿠오카미술관, 타이페이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학고재갤러리 우찬규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가진 영국 테이트가 작품을 소장한 것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이 세계 미술사에서 평가받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기사원문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231887&code=61171611&cp=nv

'어른을 위한 동화책 함께 작업한 윤석남, 한성옥', 연합뉴스, 2016.2.1
윤석남 '금지구역' 영국 테이트 2015 컬렉션에, 뉴시스, 2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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