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매창에 바치는 윤석남, 유니온프레스 2011.6.20

시인 매창에 바치는 윤석남 ‘梨花 雨 흩날릴 제’ 展

[유니온프레스=최진영 기자] 페미니스트 작가 윤석남이 조선 여류시인 매창(梅窓)에 바치는 전시를 연다.

’81.트렁크갤러리(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에서 윤석남 초대전 <梨花 雨 흩날릴 제(이화 우 흩날릴 제> 展이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 윤석남이 앞서 살아낸 여성예술인 매창 이향금(1573 ~ 1610)의 오마주 작업이다. 매창은 거문고에 능하고 한시를 잘 지었던 명기였다. 그가 지은 한시 40여 수가 현재「매창집」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당시 시인 촌은(村隱) 유희경과 사랑하던 사이였으나 촌은이 임진왜란 의병으로 떠나면서 소식이 끊기자 시를 지으며 수절했다고 전해온다.

갤러리 대표 박영숙에 따르면 윤석남 작가는 전시 초청에 응하며 전시 공간을 ‘매창의 방’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얀 배꽃을 종이로 접어 하얀 방, 배 꽃 흩날리는 방, 달밤이기에 온 세상이 새파랗게 하얀 방, 그 싸늘한 밤공기 속에 깊이 침묵했을 그녀를 다시 맞아들여 오고 싶습니다. 그녀의 영혼이 들어와 쉬어가고 싶게 방을 꾸미어 낼 거예요…….”

윤석남은 그 동안 허난설헌, 나혜석 등 여성아티스트들의 오마주 작업을 해오며 ‘페미니스트 작가’로 불려왔다. 윤 작가의 매창에 대한 오마주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 첫 작업은 옛 여인 매창과 현대인 윤석남이 소통하는 ‘블루 벨'(blue bel)’ 작업이었고 두 번째는 나무 꼴라주 평면작업 ‘이매창’이었다.

한편 윤석남 작가는 지난 2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인천 중구 해안동 소재)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27명의 작가들과 함께 약 1년 동안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문다.

이매창을 찾아간 윤석남, MixedMedia115x170x10cm 2005 Artist.s Collection

Blue Bells 종소리 Mixed media 187h each 2002 Private Collection Kim Jae Sun gallery

기사원문보기: http://www.unionpress.co.kr/news/detail.php?number=113830&thread=02r03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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