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 흐름 속 한국 현대미술 반추, 경북일보 2011.10.19

세계미술 흐름 속 한국 현대미술 반추
대구미술관, 내년 2월 12일까지 개관특별 주제전

윤석남作 ‘어머니’

지난 5월 26일 문을 연 대구미술관이 대형 개관특별전을 잇따라 열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개관을 앞두고 총 9개의 전시를 준비했고 현재까지 다섯 개의 전시를 선보였다. 그 가운데서 ‘주제전’은 미술관 의 의지와 비전을 담은 전시로, 한국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개관과 함께 선보인 1부 주제전 ‘기氣가 차다’는 한국미술사 속 대구의 작가들이 존재했음을 일깨워 주고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미술의 흐름 속에서 함께 했음을 밝히고자 기획된 전시였다.

18일부터 2012년 2월 12일까지 대구미술관 1, 2 전시장에서 열리는 2부 ‘삶과 풍토’는 작품 속에 닮긴 한국인의 삶과 풍토에서 그 특성의 실마리를 찾고자 기획됐다.

‘삶과 풍토’는 ‘삶’과 ‘풍토’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각 1, 2 전시실에서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총 83명의 작가가 참가해 작가 개개인의 경험이나 작가가 처한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를 둘러싼 지형과 공기층 등, 작가의 삶이 반영된 작품은 우리의 삶을 반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다시 발견 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3전시실은 공간탐구를 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리차드롱에 이어 소개되는 프랑수아 모흘레는 프랑스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대가다.

전시 작품은 모흘레의 대표적 네온작품 ‘우연적 네온 Neons by accident'(2003)과 ‘노 엔드 네온 No End Neon'(1990)이다. ‘노 엔드 네온’은 직선형의 네온들이 수평으로 벽과 바닥 위에 비스듬히 배치되는 작품이다.

네온들은 정확히 수평선상에 있지만 마치 3차원적 공간을 점유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역학적인 방법은 이후 제작하는 작품들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우연적 네온’은 일정한 크기의 원호의 네온들이 구획화된 공간 안에 무작위로 배치되는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퐁피두 센터에서 ‘노 엔드 네온’의 정면에 전시됐다.

작은 통로에 의해 나뉘어진 같은 규모의 이 두 설치는 붉은 색과 푸른 색, 교차된 곡선의 네온이 주는 혼란함과 수평의 직선네온이 주는 정연함으로 대칭을 이뤘다.

이들 작품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관람객들에 의해 비교되고 동시에 상호작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대구미술관은 전시 외에도 교육, 이벤트 등 다양한 컨텐츠 기획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현재 개관 다섯달을 맞으면서 5만 5천명이 넘는 시민이 다녀갔다.

진용숙기자 ysjin@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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