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예술에 빠진 익산’, 국제돌문화프로젝트 2012.9.5

[문화]        
돌예술에 빠진 익산
15일부터 ‘국제 돌문화 프로젝트’

국내 최대 화강암 산지인 전북 익산에서 지역 특산의 석재를 사용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전북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15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는 ‘2012 익산 국제 돌문화 프로젝트’(사진)다. ‘스톤랜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조각행사에는 국내외 11개국 작가 20팀이 참가, 공원에서 한 달 동안 공개적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조각심포지엄 형식으로 참여 작가들은 개막식에 작업을 시작해 폐막식까지 한 달간 작품을 제작하고, 완성품은 현지에서 상설 전시된다. 

이번 행사의 총감독 전승보 씨는 “7세기 미륵사지석탑의 익산에서 돌문화 전통을 되살려 석재산업과 돌예술을 접목하는 조각전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익산은 삼국시대에도 돌의 산지로 유명했고 익산 석공들이 멀리 경주로 가서 다보탑과 석가탑을 만드는 등 돌작업의 전통이 깊은 지역이다. 배산공원에서 열렸던 2008년 조각전에 이어 두 번째 시도되는 올 행사는 감상용 조각보다 관람객들이 벤치나 놀이기구처럼 앉거나 타고 놀 수 있도록 용도를 갖춘 작품을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인 조각가 고광국 씨는 “익산 화강암은 포천, 문경의 화강암에 비해 입자가 가늘고 단단해 건축자재용은 물론 조각용으로도 인기”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석공들도 작업을 보조하며, 석재산업과 예술을 접목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무작가’ 윤석남 씨가 원광대 조소과 교수로 돌조각을 주로 해온 동생 윤석구 씨와 팀을 이뤄 나무, 소파, 개가 등장하는 감성적인 돌 공간을 연출한다. 이 밖에 김영원, 한진섭, 김석, 박선기 씨 등 총감독이 추천한 작가 외에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정상준, 권용철, 김상호, 권성수, 김남수 씨 등 국내작가 10개 팀이 참가한다. 해외작가로는 대지미술(사진)로 유명한 미국의 앨런 손피스트, 아르헨티나의 한국작가 김윤신 및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태국관 출품작가 나빈 라완차이쿨, 독일의 랄프 산더, 중국의 천원링(陳文令), 일본의 니시 다추 등 10명이 참가한다.

기사원문읽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90501032530048002

'리버풀비엔날레…한국작가전에 시선집중', 연합뉴스 2012.9.15
[전시소식]KCDF갤러리 기획전2 '숨', 2012.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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