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창창인생’전, artin 2011.10.18

경기도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창ㆍ창ㆍ인ㆍ생’전
70세를 넘긴 네 작가의 삶의 진정한 모습을 조명

▲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윤석남 작가

나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주변의 사소함을 위대한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네 화가의 창창한 ‘예술혼’과 함께,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충실하게 한 생을 살아온 삶의 진면목을 생생히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최효준)이 10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관 5주년 기념전으로 개최하는 ‘창ㆍ창ㆍ인ㆍ생’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에 터를 둔 각 분야별 4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조망하는 전시로, △한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여 한국화의 현대적 성취를 이룬 권영우 △어머니의 삶을 통해 여성의 현실과 꿈을 담아낸 윤석남 △의자와 안경 등 일상적 소재에서 조각을 사유의 대상으로 이끈 조성묵 △우리 일상의 공간에 쌓인 이야기를 풍경으로 담아내는 민정기를 통해 일상에 안주하지 않는 예술가의 창의적 정신을 조명한다.

▲ 윤석남, 하얀방, 복합매체, 가변설치, 2011.

‘창ㆍ창ㆍ인ㆍ생’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작가인 윤석남(72)은 어머니의 삶을 통해 여성의 현실과 꿈을 담아낸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적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평범한 엄마, 주부, 며느리로서의 삶을 살다가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이 40에 예술의 길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삶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작업을 시작해 1982년 첫 개인전 이후 윤석남은 여성의 삶을 바로 그 여성의 시선으로 가차 없으면서도 따듯하게 바라보는 일련의 작품을 통해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전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이번 전시에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자화상 시리즈와 가로 22m 높이 6m에 이르는 대형 종이 작업인 ‘하얀 방’ 작업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그녀는 또한 “무속인들의 바리데기(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굿)의 의미로서 1년을 12개월로 나누어 종이 작업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이번 작품에는 1600여 장의 한지에 60여 가지 패턴이 사용되었다”고 했다.

작가들의 시기별 대표작과 하나의 테마를 이루는 작품을 비롯하여 대규모 신작 설치와 최근작을 선보이게 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들의 생생하고도 진솔한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와 그간의 작품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함께 전시된다.

한편, 경기도미술관 개관 5주년을 맞이하여 최효준 관장은 “운영 여건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이 시점에 도약을 준비했다”며 “공감을 얻는 미술관으로서 차별성을 지향하려 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상의 접근효과를 극대화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하여 미술관 방문객이 증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31-481-7000.

기사원문보기: http://art.cnbnews.com/category/read_org.html?bcode=165604

[전시소식]'삶과풍토'전, 대구미술관 2011.10.18~
경기도미술관 개관5주년기념전'창창인생' 연합뉴스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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